[인터뷰] 네이버 ‘밴드’ 출시작! ‘벽돌팡’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전략

2014년 5월 9일

멀지않아 새로운 게임 플랫폼 BAND가 열린다. 카카오 게임하기가 열리면서 모바일 러시가 이어졌던 2년 전을 기억하는 개발사라면, 3000만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알려진 BAND의 진출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카카오 모바일 러시에 도화선이 되었던 선데이토즈 애니팡의 신화를 써내려갈 게임사가 한번 더 등장할 수 있을까? 성공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지만 일말의 가능성만으로라도 얼마든지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얼마전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밴드 게임이 열린다는 소문은 많았지만 아직 어떤 게임들이 포함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던 시기라서, with band 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출시되면 업계 최대의 화제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기에 바로 OK. 안드로메다 게임즈를 방문했다.

처음 공개된 게임 제목을 보고, 내심으로는 약간 실망했다. 아마 밴드 게임의 초기 라인업을 바라보는 게이머들 역시 비슷했을 것 같다. for Kakao에서 with Band로 플랫폼만 달라졌을뿐 그래봐야 캐주얼 게임일 것이라는 의심. 그런데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신작 게임 ‘벽돌팡‘을 직접 해보니 ‘새로 출시되는 플랫폼에 기댄 캐주얼 게임’이라는 박한 평가는 오히려 편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밴드 게임과 함께 출시될 초기 라인업 10종

 

▲ 한차원 높은 벽돌깨기의 재미! 벽돌팡!

일단 게임의 품질은 증명되어 있다.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신작 ‘벽돌팡’은 게임 까다롭게 보기로 유명한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 별다른 홍보조차 없이 상당 기간 동안 무료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던 게임 ‘트윔 브릭 브레이커‘가 원작이다. 여기에 다양한 소셜 요소와 신규 콘텐츠를 얹었으니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는 보장되어 있다.

아무리 캐주얼 게임이라도 주구장창 벽돌만 깨야 한다면 갈대같은 모바일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을 터, 안드로메다 게임즈는 한발 더 나아갔다. 밴드의 소셜 요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저 스스로 다양한 맵을 제작하고 메시지나 사진을 첨부해 공유하는 등 독특한 UCC(User Created Content) 기능까지 도입했다.

준비는 끝났다. 새롭게 선보이는 밴드(BAND) 게임과 함께,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캐주얼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독특한 느낌의 캐주얼 게임 ‘벽돌팡 with Band’의 출시를 앞두고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서양민 대표와 만났다. 서양민 대표와 안드로메다 게임즈는 스마트폰 붐이 일기 전부터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을 만들어왔으며, 출시하는 게임들마다 수백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 ▲ 안드로메다 게임즈, 서양민 대표 ]

Q. 처음 질문으로는 참 공교롭지만, 왜 하필 벽돌깨기인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바람이 사그라든지도 꽤 되었는데…

“모든 분들이 비슷하게 말씀하실 것 같은데… 우리 게임은 다르다. 아니, 홍보용 문구가 아니고 정말로 다르다. (웃음) 벽돌팡은 2년 전인 2012년에 일본에서 출시되어서 무료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던 인기 게임 ‘트윔 브릭 브레이커’를 기반으로 한다.

벽돌 깨기라는 장르 자체의 재미는 오락실에서 다이얼을 돌리던 ‘알카노이드’, 그리고 이후 등장했던 벽돌깨기 게임들에서 거의 정립되어 있다. 다만 고전 게임 벽돌깨기가 단순히 튕기는 공을 받아 올리는 액션에 치중되어 있다면, 벽돌팡은 게이머가 머리를 써서 단계를 풀어나가는 퍼즐의 재미까지 추구한다.”

Q. 벽돌깨기에 전략과 퍼즐? 선듯 이해가 가지 않는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고전 벽돌깨기는 빨라지는 공을 튕겨내서 맞추는 조작의 액션과 반응에 재미가 집중되어 있다. 결국 공을 떨어트리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벽돌팡은 정해진 턴수 내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벽돌을 없앨 수 있느냐가 목표라서, 마치 퍼즐을 푸는 것처럼 단계를 공략해나가는 개념이다.

그래서 벽돌깨기의 전략을 돕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선 긋기 아이템이다. 스마트폰의 화면에 손가락으로 선을 그으면 궤적에 따라 공을 한번 튕겨주는 선이 생겨난다. 이 선으로 공의 진로를 바꾸거나 되돌릴 수 있으니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벽돌 사이의 아주 좁은 공간에 공을 튕겨넣은 후 손가락으로 선을 그어 입구를 막아버리면 튕기면서 벽돌을 없애준다는 식이다. 선 긋기와 레이저 포, 5연발탄 등 다양한 아이템과 기능을 활용해서 최대한 적은 숫자로 공을 튕겨 단계를 공략해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

▲ 공을 튕겨내고 손으로 선을 그어 내려오지 못하게 막은 모습

 

▲ 원하는 곳에 손가락으로 선을 그어, 레이저 포 발사!

Q. 상위 단계에 가면 마치 퍼즐을 푸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다.

“똑같은 단계라도 게이머의 판단이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낼 수 있다. 현재 수백개 이상의 단계를 만들어놓았는데, 증식 블럭이나 단단한 블럭, 레이저 포와 폭탄 등 기존의 벽돌깨기에서 보던 다양한 벽돌과 아이템도 등장하니 친구나 지인들끼리 공략을 물어보고 찾는 재미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어렵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마치 튜토리얼을 깨듯 초반 단계를 조금씩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벽돌팡의 다양한 아이템과 기능들에 적응하게 된다. 게임을 처음 해보는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Q. 유저들이 스스로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는 UCC 기능을 도입했다고 들었다.

“게임사가 정해놓은 단계를 깨는 것도 재미있지만 직접 스스로 벽돌 맵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UCC 제작을 누르면 그림판 비슷하게 벽돌들을 그려서 스테이지를 만들고 이후 밴드에 공유하거나 친구들에게 보내주면 된다.

시험삼아 어린이들에게 주었더니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처럼 쉽게 그려냈다. 제작이 어렵지 않고 굉장히 쉬운데다 밴드의 막강한 그룹 소셜 기능을 통해 전파가 쉬워서 안드로메다 게임즈 내부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는 핵심 콘텐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Q. 만들어낸 벽돌팡의 UCC 단계들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벽돌로 그림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보여지는 메시지나 사진까지 넣을 수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에게 하트 모양의 스테이지를 보내고, 단계를 깨면 사랑을 고백하는 깜짝 메시지나 사진이 나오는 식이다. 아니면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서 친구나 밴드 그룹에게 도전해보라는 메시지를 보낼수도 있겠다.

에듀테인먼트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서, 딸기 모양의 벽돌을 깨면 딸기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등 교육적인 부분으로의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벽돌만 깨는 캐주얼 게임이 아니라 소셜을 필두로 다양한 방면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 밴드를 활용한 콘테스트나 이벤트 등도 계획 중이다.”

▲ 게이머가 직접 벽돌깨기 단계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다.

Q. 벽돌팡은 밴드의 초기 런칭 게임 10종에 포함되어 있다. 직접 밴드와 일해보니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룹 소셜 기능이 탁월하고 학교나 써클 등 소속감의 경중에 따라 다양한 그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확장이나 전파가 쉽고 빠른 것 같다. 그리고 현재 발표된 수치로 밴드의 이용자가 약 2900만 이상이라고 한다. 성장세도 가파를 뿐더러 게임 개발사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Q. 카카오 게임하기 초기의 모바일 게임 붐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게임사도 많은 것 같다.

“기대야 당연히… (웃음) 그렇지만 시장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 밴드 게임은 후발 주자의 입장이고 카카오와 경쟁도 해야 하니 기대 역시 반반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좋은 기회지만, 그렇다고 카카오 초기처럼 밴드 플랫폼의 힘만으로 게임이 성공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한다.

결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재미와 완성도를 먼저 갖춰야 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밴드라는 플랫폼의 위력에 게임사들이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밴드와 게임사가 서로 협력해서 동반 성장하고 결국 모바일 게임 시장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Q. with Band로 출시되는 최초의 게임 중 하나라는 기대, 그리고 부담도 있을 것 같다.

“벽돌팡은 원작 ‘트윔 브릭 브레이커’처럼 애초에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게임이다. 다양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밴드와 함께 게이머분들에게 재미를 인정받고, 또 한국의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게이머가 직접 만드는 UCC 맵에 퍼즐과 전략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한차원 높은 벽돌깨기로 게이머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장인성(Roman@inven.co.kr)

 

[원문보기]

태그: